<p></p><br /><br />[리포트]<br>관련된 이야기, 심정숙 국제부장과 뉴스분석으로 짚어 봅니다. <br><br>심 부장, 오늘의 분석 키워드는 뭡니까? <br><br>오늘의 키워드 ‘주범 없는 살인재판’입니다. 앞서 보신 것처럼 김정남이 살해된 지 1년 반이 지났죠.<br> <br>그런데 주범으로 지목된 북한 남성 4명은 행방이 오리무중입니다. 이대로라면 동남아 여성 2명만 처벌을 받게 됐습니다. 미제로 끝나게 생긴 김정남 암살사건을 짚어보겠습니다. <br><br>질문1] 오늘 판사가 2시간 동안 판결문을 읽었다죠. 어떤 점이 이 여성들 운명을 갈랐습니까? <br> <br>지난해 2월 13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. 재판부는 여성들 행적으로 보아 훈련된 암살자들로 봤습니다. <br><br>우선, 김정남에게 독극물을 2~3초간 아주 짧은 시간 묻힌 뒤에, 곧바로 화장실로 달려가 손을 씼고, 몇 분 뒤 안심한 표정으로 나왔다는 점을 주목했습니다. <br><br>또, 김정남의 눈을 노렸다는 점도 유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. <br><br>VX라는 독극물의 특성, 즉 피부보다 눈에 묻히면 더 빨리 흡수된다는 걸 알고 있었단 겁니다. <br> <br>질문 1-1] 다른 정황은 또 뭐가 있나요? <br><br>재판부는 여성 2명과 북한 남성 4명 간에 '잘 짜여진 음모'가 있었다고 했습니다. <br> <br>후지TV가 공개했던 공항 CCTV 영상을 잠시 보실까요. 범행에 성공하고 온 여성에게 북한 공작원이 택시 티켓을 건네는 장면으로 알려졌습니다. 이뿐만 아니라 이들이 실패없이 성공하기 위해 예행연습을 했다는 점도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질문2] 문제는 이번 사건의 주범격인 북한 국적자들은 단 한명도 기소되지 않았다는 점 아닙니까. <br><br>북한은 그때도 지금도 피살된 이가 김정남이라고 인정하지 않습니다. <br> <br>일반인 김철이 심장마비로 죽었는데 그 현장에 우연히 북한 남성 4명이 있었다는 입장입니다. <br> <br>말레이 경찰은 용의자 신원을 공개하면서 이들을 명백한 주범이라고 지목했는데요, 이미 평양으로 모두 도주한 뒤였습니다. <br> <br>이렇게 자신들과 무관하다면서도 북한은 집요하게 김정남의 시신을 달라고 압박했고요, 결국 한 달 여만에 김정남의 주검은 평양으로갔죠. 이후 시신의 행방,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. <br><br>질문3] 결국 이대로 수사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, 들 이런 상황에서 아들 김한솔, 한때 암살조 얘기 나오면서 우리 국정원 부인하는 해프닝도 있었는데 지금 어디에 있는지 파악이 되고 있습니까? <br><br>부친 피살 이후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 역시 살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어딨는지 관심을 모았는데. <br> <br>사건 20여일 만에 유튜브에 등장했죠. 검은 옷을 입고 상중임을 암시했습니다. 당시 영상을 잠시 볼까요. <br><br>[김한솔, 김정남 아들 (지난해 3월)] <br>"내 이름은 김한솔입니다. 북한에서 왔고 김 씨 일가의 일원입니다. 여기 여권 보여드릴게요. 내 아버지(김정남)는 얼마 전 살해당했습니다. 저는 지금 어머니, 여동생과 함께 있습니다." <br><br>김정남은 김정은 위원장으로 후계가 결정된 이후, 가족들을 데리고 해외를 떠돌며 살았습니다. <br><br>채널A가 취재한 대북 소식통은 김정남이 살아 생전 이들을 미국으로 보내고 싶어했다고 했습니다. <br><br>또다른 소식통 역시 미국이 김한솔 가족을 보호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. <br> <br>심정숙 국제부장이었습니다. <br>